문래점의 새로운 시작

: EX-UP

상업화랑 문래점은 6월부터 기존의 전시 공간에서 창작 스튜디오 ‘STUDIO SAHNG-UP'으로 공간의 성격을 새롭게 전환하고, ‘EX-UP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자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지난 달 EX-UP 프로그램 참여작가 공모가 진행되었습니다. EX-UP은 6개월 단위로 작업 공간 지원과 함께 상업화랑에서의 개인전 기회와 작업 컨설팅, 포트폴리오 리뷰 워크숍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문래점을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작가를 위한 A트랙, 별도로 작업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개인전과 워크숍에만 참여할 수 있는 B트랙이 따로 마련되었습니다.

EX-UP 프로그램 소개

공모에 지원해주신 총 233명의 작가 가운데 신정균, 안혜상, 정지현(1기 A트랙), 김주눈, 윤미류, 정영호, 홍해은(1기 B트랙), 박재형, 이민경, 이종환(2기 A트랙), 양하, 최연수, 강유정, 김민조, 김한나, 손유화, 신승주(2기 B트랙) 작가가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EX-UP 1기 선정 작가 분들은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2기는 2022년 1월부터 6월까지 문래점 공간을 스튜디오로 사용하며, 중간 중간 ‘오픈 스튜디오’로 개방되어 작업과정의 아카이브를 만나보실 수 있게 됩니다.


상업화랑은 이처럼 미술 창작자와 매개자가 협업하고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지속적으로 도모해 나가려 합니다. 앞으로 EX-UP 참여 작가들의 소개와 소식도 웹진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UP 1기 선정 작가 소개 (1)

신정균

신정균 작가는 일상적 요소들을 변형하거나 낯설게 만들어 ‘형식이 내용을 어떻게 전도시키는가’에 관해 실험해왔습니다. 작가는 실제 경험과 기억을 소환해, 집단과 관계 맺는 방식 속에서 개인이 보편으로 환원되는 조건을 질문합니다. 집단의 경험으로부터 파생된 개인의 기억, ‘나’와 ‘우리’의 범주 사이의 간극을 탐색합니다.

안혜상

안혜상 작가의 회화는 현실의 기억과 꿈의 허상이 뒤섞인 미묘한 풍경을 펼쳐 냅니다. 최근 작업에서는 제의적 형태의 ‘기억의 구조물’을 만들어왔습니다. 현실의 잔상에 기반을 두지만 현실이 부재하는 풍경은 낯선 세계에 대한 상상적 감각을 던져주며, 마치 구전되어가는 이야기처럼 누군가의 기억에서 또 다른 변모를 기다립니다.

정지현

정지현 작가는 밀레니얼 세대의 사고와 감각의 상태를 탐구합니다. 디지털 미디어와 네트워크가 구축하는 미디어 환경의 영향 아래 대상 인지 감각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혼합되고 분리되는 상이한 감각들의 관계와 그 구조를 파악해나갑니다. 작가는 이를 위해 ‘디지털 미디어 경험의 조형화’를 주제로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가 분들은 웹진 다음 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UP 프로그램 참여 작가들의 개인전은 상업화랑(을지로)에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개최되니, 기대하며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