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Solo exhibition

<완전하게 꾸며진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벽한 사실입니다.>

8 - 23. July  2022 



 


재형은 주변에서 주워온 사물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어 이야기를하는작가이다.지금까지몇번의전시에서 보여준이야기는그가살면서느끼는생각과감정에대한 것이었다.그러나그는자신이해온말들이너무 단편적이고단순하고뻔하다고생각했고누구나할수 있는 말이라고 느꼈다. 깊이도 없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가치도 여운도 없다고 생각했다. 2022년 7월 6일 그는 상업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깊이있고자신만이할수있는특별한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는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지만 적절한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는다. 말을 찾기 위해서 책을 읽어 보기도 하고, 영화, 다큐멘터리,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기도 한다.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하고, 산책을 하면서 주변을 유심히 관찰해 보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말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전시에서이야기할만한의미있고특별한것을 찾아내지는 못한다.


전시회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재형은 초조해지고 생각에초점이잡히지않는다.그는하나로묶일수있는 분명하고확실한말,사람들의흥미를끌수있는말을 하고싶지만자신이그럴수없을것같다는생각을한다. 그는완벽한전시,사람들의기억속에남을수있는전시, 좋은 메시지를 담은 전시를 만들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그냥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 본다.


어느덧 전시 설치 당일이 되어 그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만든 작품들을 포장해서 상업화랑으로 가져간다. 전시장에 도착해 작품의 포장을 뜯는데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분명 작업실에서는 멀쩡했던 작품들이 모두 돌로 변해있다. 당황한 그는 다시 한번 작품들을 꼼꼼히 확인해 보지만 그가 만든 작품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특별하지도 멋있지도 않은 돌들 만이 상업화랑 바닥에놓여있다.그는넋이나가변해버린돌들을 가만히 보고 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돌들이 그는 좋아 보이기 시작한다. 그가 만든 작품들 보다 낫다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하고, 오히려 특별하고 재밌는 이야기가 생긴 것 같다는 생각에 좋아한다. 재형은 상업화랑에 돌을 그냥 그렇게 두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