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GSAN

박석원, 정용국, 신정균 Exhibition

<Then (  )>

07. Jul 2021 - 5. Sep 2022 






   상업화랑 용산의 개관전《 then ( ) 》은 세대와 장르가 다른 3인의 작가를 초대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관점 을 한 자리에 소개한다. 세 작가의 작품에 담겨있는 행위들은 ‘쌓기’와 ‘그리기’, ‘찾기’로 이루어진다. 이와 같은 행위의 과정들은 모두 깊은 관찰을 통한 사유의 태도로 공백( )을 만들어 낸다. 공백은 보이는 것과 현재의 시간 너머에 내재된 ‘그때’ 혹은 ‘그 다음’을 위한 ( )이다.



박석원
한국 현대 추상조각의 선각자 박석원 작가는 지속적으로 ‘적(積)’의 개념을 탐구해왔다. <적의(積意)>는 쌓는 행위와 그 안에 내재된 정신을 포괄하며, 표면의 틈새 공간을 통하여 섬세하고 미묘한 뉘앙스를 연출해낸다.


정용국
문인화의 태도와 방법을 이어 수묵이라는 매체를 재구성하거 나 빛과 소리 등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오늘도 여전히 유효한 짓고, 쓰고, 그리기를 모색한다. <Flow>(2021) 시리즈는 다채롭게 변하는 물결을 붓질로 담아 물이 머금고 있는 빛의 흐름을 드러낸다.


신정균
일상의 공간이나 대상이 인식의 전환을 통해 획득하게 되는 의미에 주목해왔다. <아크로뱃(Acrobat)>(2021)과 <찾는 사람(Seeker)>(2021)은 운영 중단된 취수장을 무대로 한 퍼포먼스 영상으로, 남겨진 현장을 사유의 영역으로 이동시 킨다. <Simulation>(2021) 시리즈는 안전 체험 교육관의 재난 대피훈련 시뮬레이션을 수행적인 퍼포먼스로 변환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