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불확실성,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실재와 일치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지속적인 회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인정해서는 안 될 결함이 아니라, 오히려 결정적 특성이다.”
현실이 가상화됨을 넘어, 가상이 현실화되는 오늘날 다큐멘터리(혹은 다큐멘터리 이미지)는 어떤 지위를 갖는가? 히토 슈타이얼은 다큐멘터리가 처한 존재론적 위기로부터 출발하여 그 “확고부동한 불확실성” 위에서 창조적 가능성을 찾는다. 아카이브와 기억의 정치, 벤야민과 아감벤, 정신분석학 등 방대한 지식을 경유하여 지도 그려지는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존재론은 현실을 이루는 다중의 진실을 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