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국은 한국화에서 잘 다루지 않는 서사-죽음을 신체 장기를 이용하여 식물처럼 그려내었고, 먹의 정신성이 아닌 물질성을 강조하기 위해 잉크토너로 대체하여 보이지 않는 대상-속도나 연기를 포착한 작업도 선보였다. 또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한 구술 자료들을 붓과 먹으로 전시장 벽에 수 만자를 써내려가기도 했다. 이 모든 지난한 과정은 옛 형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과정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긍정하면서도 부정의 기호를 덧붙이는 일이다.

Yong kook, Jeong depicted the narrative-death, which is not well handled in Korean painting, like a plant using body organs, and replaced the ink toner to emphasize the materiality of the ink, and also captured the invisible object-speed or smoke. In addition, swastikas were written on the walls of the exhibition hall with brushes and ink on oral materials that began with interest in social minorities. All these difficult processes may have resulted from critical reflection on the old form. It is a positive but negative sign at the same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