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YOUNG SONG


송수영은 평범한 성인의 일과와 그 속에 자리한 사물들에 관심이 있다. 벤야민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러한 사물들은 ‘아우라’와 무관한 것들이다. 아우라의 붕괴를 반겼지만, 아우라의 경험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은 벤야민은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자연적 대상의 아우라를 아무리 가까이 있더라도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것의 일회적인 현상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어느 여름 날 오후에 휴식을 취하면서 지평선 너머의 산의 능선 또는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위로 그늘을 드리우는 어느 나뭇가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이 순간 이 산, 이 나뭇가지가 숨을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산과 나뭇가지가 숨을 쉬고 있다는 느낌, 이 순간 송수영 본인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느낌이 바로 아우라인 것이다. 송수영은 우리 삶을 이루고 있는 평범한 것들을 특별하고 유일무이한 것으로, 생생한 경험으로 감각하게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