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GSAN

이야나가 유리코 彌永ゆり子 개인전  |  @ 0u_3chan

《caught in the net》

2026. 8. 11 - 8. 29.


caught in the net 



인터넷이 아직 미지의 영역이던 시절, 화면 너머에는 무엇이든 있을 것 같았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채 모든 것이 가능해 보였다. 이야나가 유리코는 그 안에서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며 자랐고, 당시의 경험은 지금도 작업을 이끄는 동력으로 남아 있다. 그가 오랫동안 붙들어 온 질문은 여기서 출발한다. 디지털로 그린 이미지는 어떻게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는가. 그의 대답은 이미지를 단단한 사물로 바꾸는 쪽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지를 이미지인 채로 둔 채, 그것이 머물 자리를 사물들 사이에 마련하는 쪽에 가까웠다. 이 선택은 형식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오늘날 사물은 우리에게 먼저 이미지로 도착하기 때문이다.

화면에 뜬 상품 사진에서 하나를 고르면, 며칠 뒤 그것이 실물이 되어 손에 온다. 고르는 순간의 이미지와 도착한 순간의 사물 사이에서, 보는 일과 쥐는 일은 이음매 없이 미끄러진다. 작가는 이 감각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의 방법으로 삼는다. 이번 전시를 구성하는 재료 대부분은 온라인 상품 이미지를 단서로 주문한 것들이다. 포장재, 인공 식물과 생물, 투명한 오브제 등 화면에서 선택되어 배송된 사물들이 작품의 물리적 구조를 이룬다. 작품은 자신이 만들어지기까지 거쳐 온 경로, 즉 이미지가 선택과 구매, 배송을 거쳐 사물로 전환되는 과정을 재료의 차원에서 반복한다.

이 사물들에는 작은 LCD 디스플레이가 결합되고, 화면에서는 초기 컴퓨터용 그림 프로그램으로 그린 픽셀 영상이 반복 재생된다. 여기서 이미지는 사물로 고정되지 않는다. 인쇄되거나 정지되는 대신 계속 재생되며 순환하는 데이터의 상태를 유지한다. 작가가 화면에 붙잡아 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서버를 떠돌고 있을 데이터의 한 조각이며 LCD 디스플레이는 그 흐름을 잠시 가시화하는 장치다. 거친 픽셀과 오래된 소프트웨어, 저가의 부품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그것들은 초기 인터넷 환경과 오늘날의 디지털 조건을 한 작품 안에 병치한다. 오래된 기술로 제작한 이미지는 온라인을 통해 주문한 사물과 결합하면서, 과거의 네트워크 경험과 현재의 소비 환경을 같은 구조 안에 겹쳐 놓는다.

전시명이 가리키는 ‘net’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모든 것이 이동하는 네트워크이자, 떠도는 것을 걸러 붙잡는 그물이다. 전시장 곳곳에 등장하는 그물과 철망, 펜스와 채집통은 순환하는 사물과 이미지를 특정한 자리에 머물게 하는 장치다. 동시에 그것들은 작가의 작업이 선택하고 포착하고 배치하는 행위 위에서 성립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야나가 유리코는 네트워크를 떠도는 무수한 대상 가운데 일부를 건져 올려 사물과 이미지가 결합한 형태로 묶어 둔다. 그러나 화면이 계속 재생되고 데이터가 이동하는 한 그 포착은 완결되지 않는다. 망에 걸린 것은 고정된 채 남기보다 언제든 다시 흐름 속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유지한다.

따라서 이번 전시가 제시하는 것은 완결된 사물보다 이미지와 사물이 일시적으로 결합한 구조에 가깝다. 이미지가 사물이 되고, 사물이 다시 이미지의 일부가 되는 왕복 운동을 작가는 어느 한쪽으로 결론짓지 않는다. 《caught in the net》은 그 미결의 관계를 전시장 안에 잠시 붙잡아 두고, 디지털로 그린 이미지가 물질적인 미술 작품으로 제시되는 조건을 다시 묻는다.

 


インターネットがまだ未知の領域だった頃、画面の向こうには何でもあるように思えた。何ひとつ定まらないまま、すべてが可能に見えた時代。彌永ゆり子はその内側で、コンピューターで絵を描きながら育った。当時の経験は、今も制作の原動力であり続けている。彼女が長く手放さずにきた問いは、ここから始まる——デジタルで描かれたイメージは、いかにして一つの美術作品となりうるのか。
その答えは、イメージを堅固な「物」へと作り変えることではなかった。むしろ、イメージをイメージのまま留め、それが宿る場所を物のあいだに用意すること。この選択は、単なる形式の問題ではない。今日、物はまずイメージとして私たちのもとに届くからだ。画面上の商品写真から一つを選べば、数日後にはそれが実物として手もとに届く。選ぶ瞬間のイメージと、届いた瞬間の物とのあいだで、「見ること」と「掴むこと」は継ぎ目なく互いへ滑り込んでいく。彌永はこの感覚をただ観察するのではなく、制作の方法そのものにしている。
本展を構成する素材の多くは、オンラインの商品画像を手がかりに注文されたものだ。梱包材、人工の植物や生き物、透明なオブジェ——画面上で選ばれ、配送されてきた物たちが、作品の物理的な構造を形づくる。つまり作品は、イメージが選択・購入・配送を経て物へと変わる過程を、素材そのものの次元で反復している。これらの物には小型のLCDディスプレイが組み合わされ、画面には初期のペイントソフトで描かれたピクセル映像が繰り返し再生される。ここでイメージは、物として固定されることがない。印刷されたり静止したりする代わりに、再生され続け、循環するデータのままであり続ける。画面に繋ぎ止められているのは、今この瞬間もどこかのサーバーを漂っているかもしれないデータの一片であり、小型のLCDディスプレイは、その流れを束の間可視化する装置となる。
粗いピクセル、古いソフトウェア、安価な部品は、単に過去を再現するための道具ではない。それらは、初期のインターネット環境と今日のデジタル環境を、一つの作品のなかに併置する。古い技術で描かれたイメージがオンラインで注文された物と結びつくとき、かつてのネットワーク体験と現在の消費環境が、同じ構造のうちに重なり合う。
展覧会名の「net」は、二つの意味を持つ。あらゆるものが行き交うネットワークであり、同時に、漂うものを掬い取り、捕らえる網である。会場の各所に現れる網や金網、フェンス、採集容器は、循環する物とイメージをその場に留めておくための装置であり、同時に、彌永の仕事が「選び、捕らえ、配置する」という行為の上に成り立っていることを示してもいる。彼女は、ネットワークを漂う無数のもののなかからいくつかを掬い上げ、物とイメージが結びついた形へと束ねる。しかし、画面が再生され続け、データが移動し続けるかぎり、その捕獲が完結することはない。網にかかったものは、固定されるのではなく、いつでも再び流れのなかへ戻りうる可能性を保ち続けている。
したがって本展が差し出すのは、完結した物というより、イメージと物が一時的に結びついた構造である。イメージが物となり、物が再びイメージの一部となる——その往復運動を、彌永はどちらか一方へと結論づけない。《caught in the net》は、その未決の関係を会場に束の間繋ぎ止めながら、デジタルで描かれたイメージが物質的な美術作品として提示されるための条件を、あらためて問い直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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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나가 유리코

彌永ゆり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