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예술공장


 

<UNSEEN_>

10. May 2022 - 30. May 2022




UNSEEN_



‘이전에 본적없는’이란 의미의 ‘UNSEEN’ 과 ‘_’ 언더바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 구성은 작가들의 시점으로 재해석된 익숙한듯 낯설은 장면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질 그들의 세계를 뜻한다. 상업화랑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작가 문경의, 이상현, 정지현 3명의 작품을 통해 낯설고도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공유하고자 한다. 세 명의 작가들은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장면이나 사건에서 발현한 감정을 이미지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번 기획전시 《 UNSEEN_ 》을 통해 현실 속 감정의 편린들이 어떻게 이미지화하여 구성되는지 소개 하고자 한다. 작가의 시각으로 해석된 작업들은 마치 현실과 관련이 없는듯 보이나 누구보다 현실적인 아이러니함을 내포한다.  문경의 작가는 대중문화에서 착안된 이미지들을 차용하여 미디어 환경 속 연속과 불연속적인 이미지들을 캔버스에 고정시킨다. 작가는 미디어 속 이미지가 우리의 삶과 의식을 어떻게 구조화 하는지 회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상현 작가는 일상의 오브제를 사용한 조각, 설치작업을 진행한다. 일종의 레디메이드 작업이며, 이번 전시의 작업들은 우리가 의심없이 수용하는 너무나 당연했던 명제를 뒤집는다. ‘가치있음’과 ‘없음’을 뒤엎어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현실의 명제들을 한번쯤 의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지현 작가는 한지에 목탄을 주된 재료로 사용한 회화작업을 이어간다. 그녀의 작업은 그리고자 하는 욕구로 부터 출발한다. 잘려진 풍경들은 그녀의 화면에 박제된다. 풍경들은 비어있고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자아낸다. 일상의 한 부분을 떼어내어 목탄으로 그려낸 흑백의 장면들은 그녀가 회피하고자 하는 것이며, 작업을 통해 다시 마주 보려하는 시도이다. 문래예술공장에서 진행되는 상업화랑의 기획전시는 현실의 요소와 작가의 관념이 뒤섞여 낯설지만 익숙한 세계를 제시한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현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시각적 체험을 나누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